가문 증시에 내린 중국 모멘텀 단비<대신證>

호재의 빈곤에 시달리던 국내증시에 모처럼 중국 모멘텀이라는 단비가 내렸다. 대신증권은 5일 중국 PMI지수가 3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약해지던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있고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앞둔 정책기대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는 경기판단의 기준선인 50에 근접한 49를 기록, 1월말 전통 명절 춘절에 따른 생산공백 우려를 감안하고서라도 예상을 뛰어넘는 긍정적인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PMI의 구성항목인 생산과 신규주문이 경기회복 기준선인 50을 넘어섰고 신규수출주문의 경우 1월 33.7에서 2월 43.4로 크게 개선됐다. 오승훈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발 정책기대감은 전인대 기간 초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개막 당일 초안 발표를 통해 올해 정책방향성과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부에서는 2차 경기부양책의 내용이 대형인프라 투자 보다는 실업 및 사회보장과 직접적인 소비진작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따라 오 애널리스트는 "중국관련주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 보다는 중국관련주 내에서도 경기부양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업종에 선별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며 "경기부양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업종은 인프라 부문에서는 기계업종, 내수부양 부문에서는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계업종의 경우 그동안의 침체를 딛고 2월 실제 주문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어 3~4월 성수기를 앞두고 경기부양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의 2월 중국 굴삭기 판매대수는 1400대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한편 "철강업종의 경우 중국발 모멘텀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중국 내수가격의 반등이 전제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철강 내수가격은 2월 중순 재고가 다시 증가하면서 3주 연속 조정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인대를 통해 중국철강가격 반등여부가 결정될 전망이어서 이번 이벤트를 잘 살핀 후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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