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터치폰 등 고성능 제품 출시로 7,80만원 이상 고가폰 열풍
스마트폰과 터치폰 등 고성능 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휴대폰 업계에 '고가폰'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출고가가 70만~80만원 대는 기본이고, 웬만한 노트북 PC보다 비싼 100만원대 명품폰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어서 '고가폰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의 울트라터치와 LG전자의 프라다II 등 각 사의 전략폰이 국내 출시를 서두르면서 고가폰 바람이 심상찮게 몰아치고 있다.
삼성 울트라터치는 지난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09'에 출품해 화제를 모았던 제품으로,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AMOLED 디스플레이와 800만 화소 카메라 등 고기능을 두루 탑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MWC 2009에 출품했던 옴니아HD, 비트에디션, 울트라터치 가운데 울트라터치를 우선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게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유럽시장에 3월 출시 예정인 울트라터치가 국내는 6월 이전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울트라터치의 가격이 69만9600원에 출고된 '소울(SOUL)'의 고성능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80만원 대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 이달말 또는 3월초 출시할 삼성전자의 '햅틱빔(SCH-I7410)'도 90만원대 고가폰에 속한다. 햅틱빔은 상부에 DLP 프로젝터 모듈을 탑재해 동영상, 사진, 문서 파일 등을 최대 50인치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TF 관계자는 "24개월 약정 등을 포함하면 50만원대에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고가인데다 기능이 특화돼 있어 비즈니스맨이 주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 오는 5월 선보일 '프라다II'는 국내 출고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말 유럽시장에 출시된 프라다폰 II의 가격은 600유로(약 107만원).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DMB와 전자상거래 등을 탑재하면 현재 국내 최고가인 삼성 T옴니아(SCH-M490, 16GB 메모리)의 106만8100원의 기록을 넘어설 공산이 크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향의 세부 스펙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겠지만 현재 스펙으로도 100만원은 넘지 않겠느냐"며 "삼성 옴니아의 가격 등 외부 여건을 고려해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오는 6월 선보일 아레나(LG-KM900)도 유럽 출고가가 5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출고가는 70만원대를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해 삼성이 선보인 햅틱과 햅틱2는 79만9700원의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누적 판매량이 각각 63만대와 43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지난 해 11월 선보인 T옴니아도 출시 3개월만에 5만대를 돌파하는 등 경기침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가폰들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해 고가폰 출시는 삼성이 주도했지만 올해는 LG전자가 가세하면서 고가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과 터치폰, 카메라폰 등 고성능 휴대폰들이 출시되면서 고가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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