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커플링 한계...하락 대비해야' <우리證>

국내 증시가 지난 주말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면서 '디커플링(차별화)'이 끝에 다다랐다는 진단이 나왔다. 올 들어 미국의 다우지수가 15% 가까이 하락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7% 이상 상승하면서 디커플링 논란이 뜨거웠다. 특히 중소형주로 구성된 코스닥지수는 지난주까지 무려 21%나 상승해 31% 상승한 중국(상하이지수)과 더불어 디커플링의 이유와 향후 시장흐름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23일 "1999년 이후 미국증시와 코스피와의 디커플링이 나타났던 사례를 보면 디커플링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대부분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한국 증시가 하락함으로써 동조화됐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디커플링은 커플링(동조화)의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차별화'라고 하는 좋은 선례를 만들 수도 있지만 2000년 이후 아직 그런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들어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은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 등으로 가능했다"며 "그러나 살 오른 고등어처럼, 펜트하우스처럼, 금값처럼 확실한 가치로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면 영원한 디커플링은 요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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