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와 서울의료원, 한국감정원 부지를 한데 묶어 초고층 빌딩 등 대형 복합단지를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강남구는 지난 5일 서울시에 한전 부지 등 이 일대에 114층짜리 랜드마크타워 등 연면적 94만㎡ 규모의 상업ㆍ업무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제안서는 삼성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작성해 강남구에 제출했다.
제안서 내용에 따르면 한국전력(7만9342㎡)과 서울의료원(3만1657㎡), 한국감정원(1만989㎡) 부지 등에 건립되는 복합단지는 114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와 75층, 50층 짜리 빌딩 3개동으로 구성된다.
이 곳에 오피스와 쇼핑몰, 호텔, 콘서트홀 등 상업ㆍ업무ㆍ문화시설이 들어서게 해 뉴욕 맨하튼, 일본 롯본기힐스를 능가하는 명소로 꾸민다는 게 강남구의 구상이다.
이러한 구상은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1만㎡ 이상 대규모 민간ㆍ공공부지 96개소, 3.9㎢(119만평)의 용도를 변경해 업무ㆍ상업시설로 개발할 것이라는 발표와 맞물려 나온 것이다.
한전 부지는 뚝섬 현대자동차 부지,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등과 함께 이 대상에 포함돼 있다.
강남구는 지방이전이 결정된 한전과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의 검토 결과에 따라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실현될 경우 한전은 한전공사법 개정을 통해 현재 부동산개발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는 것을 풀어 복합단지 컨소시엄구성시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의료원 등은 내년 이전이 결정돼 있는 상태다.
서울시가 허가하고 한전 지방이전이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복합단지 착공은 2013년부터 가능하다.
이은상 강남구 도시계획과장은 "명품도시로서 도시경쟁력을 갖추려면 한강 탄천, 테헤란로에 걸쳐 있는 이곳을 개발해 뉴욕 맨하튼, 일본 롯본기힐스에 버금가는 복합단지로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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