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UAE 성장률 3.3%로 하향조정

두바이 부채 GDP의 90%.. ADIA는 지난해 1250억弗 손실

국제통화기금(IMF)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올해 경제성장 예상치를 3.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유가하락와 국제투자 감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IMF가 UAE에 대한 연간보고서 초안에서 지난해 6%(추정치)의 성장률이 3.3%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MF는 두바이의 부채를 GDP의 90% 수준으로 평가했다. 또 시티그룹 등에 투자했던 아부다비의 국부펀드(ADIA)는 지난해 1250억 달러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국제유가가 더 하락하거나 ADIA 등 국부펀드가 보유한 해외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세계 금융위기에서 은행들과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아부다비의 능력이 제약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092억 달러를 기록했던 석유·가스 등 에너지부문 수출은 유가하락으로 올해는 808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정흑자 규모도 GDP 대비 23%에서 1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UAE의 건설기업들이 개발사업 자금확보과 부동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현재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 특히 부동산 부문에서 새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은 중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현재 정부당국이 부동산 부문의 '소프트랜딩'을 유도하고, 금융부문으로 파급을 차단하기 위해 건설기업들에 대한 지원정책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지난해 12.7%(추정치)를 기록했던 UAE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6.7%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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