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경기 분당·용인 등 버블세븐지역의 3.3㎡당 전세값이 6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줄어든 상황에서 고교선택제로 학군 프리미엄이 낮아졌고 강남권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는 16주 연속 하락해 지난주 601만원에 비해 0.46% 하락한 598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지난주 대비 ▲분당 1.23%(596만→589만원) ▲평촌 0.79%(551만→546만원) ▲서초 0.77%(776만→770만원) ▲강남 0.73%(853만→847만원) ▲용인 0.23%(345만→344만원) ▲목동 0.06%(774만→773만원) 순으로 각각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송파는 0.65%(636만→640만원)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강남과 목동은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이주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고교선택제 도입으로 학군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집값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송파는 신규입주단지 전세가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강남권에 머물렀던 세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새 아파트를 찾아 이주하려해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특히 경기권 버블세븐지역의 집 값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판교·파주 등 신도시와 용인 지역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수세를 분산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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