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총리 주미대사 내정 '왜?'

-한미FTA비준 위해 美 설득 역할 맡을 듯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이태식 주미대사 후임으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사진)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부총리 및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대표적 참여정부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한 전 총리를 주미대사로 내정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는데 적임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오바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자동차분야 등 미국내 한미 FTA 재협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험있는 한 전 총리를 주미대사로 파견해 미국 측을 설득하고 한미 FTA 비준을 서두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 전 총리는 실제로 지난 2006년 한미FTA 체결 지원위원회 위원장과 2007년 FTA 국내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한미 FTA 체결에 적지않은 공로를 세웠다. 또 지난해 11월 열린 한 국제금융 세미나에서 한 전 총리는 "한미FTA의 연내 국회비준은 한국의 정책 신뢰도를 높이고 한국이 현재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한미FTA의 조기비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행정고시 8회인 한 전 총리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마쳤다. 경제기획원, 상공부, 대통령실 통상산업비서관 등을 역임하고 통상산업부 차관,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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