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IT패널 M/S확대에 총력'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노트북 등 IT패널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 이 분야 시장점유율(M/S)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밀월(?)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TV패널 분야보다는 IT패널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애플과 5년간 LCD패널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IT패널분야에서 꾸준히 대형 거래선을 확보한 것도 자신감의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6일 실적발표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T패널분야는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더 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IT패널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하지만 TV패널에서는 당분간 삼성전자의 M/S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 2위 TV업체인 삼성전자와 소니의 협력 관계 때문이다. 권 사장은 ""실력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삼성LCD총괄은 삼성전자와 소니라는 세계 1, 2위 TV세트업체의 고객이 있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LCD 패널의 수요와 가격이 작년 말에 바닥을 쳤고 올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권 사장은 "LCD TV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작년 미국의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량이 2007년보다 20%나 늘었고, 중국에서도 중소형 TV를 사면 세금을 환급해주는 등의 경기 부양책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TV용 수요뿐 아니라 지금까지 '재고 최소화'에 주력했던 IT기기 메이커들도 점차 '판매 시점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주문을 늘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중소형 LCD용 LTPS(저온폴리실리콘) 신규 라인에 5771억원을 투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스마트폰 등 하이엔드(고사양) 모바일 제품에서 LTPS LCD 수요가 많다"며 "2011에는 전체 휴대전화 시장 12억~13억달러 중 30%를 스마트폰이 차지할 전망으로,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라 LTPS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양전지 사업에 대해서는 "박막형 태양전지 부문의 선두주자인 샤프도 수율이 10%밖에 안된다"며 "12~13% 정도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데, 우리 연구원들이 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냈고 유가나 환경 문제를 고려할 때 태양전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그룹 임원들의 연봉 삭감이나 감원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LG는 이런 때 일수록 좋은 사람을 많이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람을 자르거나 삭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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