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식·혁신·효율 바탕 'All New KT'제시
본사 임원급 인사…15일 지역본부장급 발령
이석채(64·사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KT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14일 KT전남본부에 따르면 KT는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추천위원회 추대를 받은 이석채 사장 후보를 제11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초 남중수 전 사장이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된 뒤 공백을 빚고 있던 KT의 경영이 두달여만에 정상화됐다.
이 사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복고-서울대 상대를 거쳐 69년 행시 7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현 정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KT에 관료 출신 사장이 선임된 것은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이며 이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취임식은 취임사 및 직원과의 대화로 진행됐으며 강당에서 진행되던 행사를 생략하고 KT의 IPTV를 통해 전국의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40여일 간 사장 후보자 신분으로 KT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적인 진단을 들었다"며 "KT를 활력과 창의가 넘치는 성장기업, KT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다른 곳에서 모셔가고 싶은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직과 인력구조를 바꿔 체질을 개선하고 KTF와의 합병,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KT의 미래상을 '올 뉴 KT(All New KT)'라고 제시한 뒤 ▲주인의식 ▲혁신 ▲효율 3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사장은 KT의 기존 7실 1소 7부문 1본부 시스템을 '1센터 2그룹 3부문 13실 13본부 3소 1원'으로 바꿨고 기존 11개 지역본부를 폐지하는 대신 개인과 법인영업조직을 거느린 18개 지사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15일 지역본부장급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KT 전남본부 관계자는 "신임 사장 취임에 따라 회사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이 있는 걸로 안다"며 "진정한 고객중심형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사표 제출로 공석이었던 5명의 사외이사 자리에 박준 서울대 교수, 송인만 성균관대 교수, 강시진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등 3전을 우선 선임했다. 또 경쟁사 임원의 이사자격을 제한한 정관 변경안도 의결됐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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