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철강산업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자동차산업은 3년간 연 12% 성장을 목표로 각종 지원책을 펼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수진작과 수출회복을 노리는 중국 정부가 10대 주요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진흥 계획을 이번주중 발표한다.
우선 철강과 자동차산업이 14일 국무원회의에서 논의되며 세부내용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ㆍ화학ㆍ직물ㆍ비철금속 등 분야에 대한 방침도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산업 진흥계획을 세운 까닭은 경기침체로 인한 생산성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주요 산업은 대부분 과잉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이는가 하면 개별업체 수익성을 갈수록 떨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산업 구조조정과 각종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철강 업체의 경우 노후 설비ㆍ에너지 과잉 소모ㆍ환경 오염 유발이 심각해 생산성이 뒤쳐진 지방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3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에 대해 향후 3년내 판매량 연 12% 성장을 목표로 삼고 ▲차량 소비세 감면 ▲자체 브랜드개발에 대한 연구비 지원 ▲유류세 개혁 ▲친환경 차량에 대한 정책 지원 등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기량 2000cc 이하 자동차에 대해서는 취득세 면제 및 강제로 폐차한 경우 보조금 지급 등이 기대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분석팀장은 "중국의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국 정부가 10대 산업 발전 정책에 대한 준비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은 전세계 수요 감소로 1112억달러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하는 등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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