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연승하고도 2연패를 당한 뒤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회초 정수빈에게 쐐기 3점포를 맞고 4-11로 패했다. 먼저 2승을 하고도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지난해 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거둔 뒤 3연패로 무너진 악몽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경기 뒤 로이스터 감독은 “초반부터 기회를 못 살린 게 아쉽다”며 “경기 내내 잔루를 많이 남긴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장원준과 중간계투진이 8회까지 3점으로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힘든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9회 상대가 대타 정수빈을 내세웠을 때 스퀴즈 번트를 의식했느냐는 질문에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라며 “대타였기 때문에 강공을 유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수빈을 아웃시킨 뒤 다음 타자 타석에서 고의사구를 지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5차전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로이스터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2연승 뒤 떠날 때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다”며 “전혀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2연승 한 뒤 전혀 특별히 생각한 게 없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지 작전 수행능력을 보여줘야 할 뿐이다”고 말했다.
7회 전준우가 주루사를 당했을 때 격렬하게 항의한 상황에 대해 그는 “전준우와 공필성 코치가 항의하길래 뛰어나갔다”며 “사실 아직 아웃인지 세이프인지 잘 몰랐지만 선수와 코치를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5차전 선발 투수를 묻는 질문에 그는 “송승준을 기용할 가능성이 99%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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