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용사정 최악…신규 취업 3000명 증가 그쳐(종합)

청년실업률 19년 만에 동월 최고치…실업자 수 8개월 연속 100만명 넘어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열린 '항공산업 일자리 위한 인천공항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고용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또다시 1만명에 미치지 못했고, 청년실업률은 19년 만에 동월 최고치를 기록했다.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감소한 뒤 8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올초 30만명대를 웃돌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월 들어 10만명대로 떨어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5월에는 7만2000명까지 떨어졌고, 이라는 최악의 고용지표를 나타냈다.취업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10만명대에 그치고 있다. 당시엔 2008년 8월 17만7000명에서 2010년 2월까지 10만명대에 머물거나 더 낮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숫자가 높았다.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5000명(-2.3%) 줄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1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12만3000명)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4000명), 정보통신업(7만2000명), 농림어업(6만9000명), 건설업(5만3000명) 등은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27만8000명(2.1%)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18만7000명(-3.7%), 5만2000명(-3.6%) 감소했다.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3만4000명(13.4%) 늘어난 113만3000명으로 1월부터 8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자 수가 8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명을 넘은 것은 1999년 6월∼2000년 3월이 마지막이다. 실업률은 4.0%로 0.4%포인트 상승했다.청년(15∼29세) 실업률은 10.0%로 8월 기준 1999년(10.7%)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3.0%로 0.5%포인트 상승했다.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자동차·조선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도소매업 등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취업자 수가 많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60대가 75만4000명, 40대가 20만3000명, 20대가 2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만5000명(9.5%), 2만5000명(14.2%), 2만1000명(7.8%) 많아졌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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