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방향성 부재…개별 종목 및 업종 주목'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지난주(3~7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1.78% 하락한 2281.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3578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7일 외국인은 7733억원을 팔아치웠다.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 2013년 6월21일 8009억원 이후 최대치다.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는데다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등이 영향을 끼쳤다.미국 증시도 부진했다.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경우 규제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으로 중국 수입품에 2670억달러의 관세 부과를 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 이로인해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 주간으로는 2.55% 빠졌다.◆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신흥국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주식, 채권형 펀드가 동반 순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순유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25주 만에 유럽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 전환됐다는 것이다. 유럽 경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반등을 지속하고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유럽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미국증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남아공,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약세도 지속됐다. 이런 부분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원을 넘게 순매도했는데 다행스러운 부분은 IT를 중심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외국인의 위축된 수급이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다.전체 시장보다는 개별적으로 성장하는 업종과 기업에 집중해야 된다. 업종 측면에서는 IT 내 MLCC, 2차전지. 더불어 소프트웨어, 은행, 통신, 배당주가 긍정적이다. 여기에 지난달 이후 코스피 실적 전망치 횡보 속 3Q, 4Q 실적 전망치가 각각 12.5%, 12.7% 상승한 화장품, 의료, 완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9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가치주와 관련된 이벤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록 성장주가 추가적인 강세 여지가 있지만 아직은 주도업종이 나올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결국 순환매 고리를 완전히 탈피한 것이 아니라면 비교적 빠른 업종 순환매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주택공급 확대 정책의 경우 공급 규모나 지역이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있지만 공급 확대 정책이 이번 일회성 정책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대북관련 이슈에도 주목한다.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달 마지막 주 UN총회를 지나면서 점차 대북 관련 협상이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사드 해제 여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북한 문제와 사드는 어느정도 연계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달 말 이후에는 상하이, 장쑤성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 해제가 중추절과 국경절 연후에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 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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