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롯데건설이 6일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이 매각한 채권은 회사가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은 이번 매각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전환사채 2000억원, 이달 2일 공모사채 2500억원 등 총 4500억원의 회사채를 완판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는 일시적으로 경색된 자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대여했다.
이에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에는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에서 대여한 4000억원을, 이날에는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000억원을 조기 상환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만기 도래한 총 1조7000억 원 규모의 PF 차환에도 성공해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이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롯데건설의 재무 건전성이 한층 더 개선됐다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롯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주변의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존에 롯데건설과 함께 진행하던 대규모 사업에 이번 수익성 높은 PF 사업장의 채권 매입을 더 해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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