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는 때 이른 '8월 폭설' 쏟아져…중국 남방은 40도 폭염 계속

백두산에 내린 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백두산에는 때 이른 폭설이 내렸다는 현지 보도가 전해졌다.

2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돌풍과 함께 중국 지린성 백두산 일대에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은 관광지인 백두산 정상 천지 부근에 집중적으로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2744ｍ 높이인 백두산은 해마다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앞서 눈이 내리지만, 8월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당국은 천지 일대를 폐쇄해 출입을 금지했으며, 관계자들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백두산 북쪽 정상 부근에서 토사와 암석이 쏟아지는 산사태가 발생해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한 일도 있었다.

현지 당국은 이달 초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에는 중국 서부 내륙 분지인 신장위구르자치구 아러타이 일대에 올해 입추(8월 7일) 이후 첫눈이 내렸다.

동북부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에서는 한 여름인 지난달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누적 강수량 16.8㎜에 적설량 3㎝에 달하는, 겨울에나 내릴법한 규모의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중국 중·남부 지역의 폭염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국가기상대는 오늘 중·남부 19곳의 낮 최고 기온이 최고 39도까지 오르고, 쓰촨과 충칭 등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을 거라며 경보를 발령했다.

이 지역의 고온 경보는 올해 들어 39일 연속 내려진 것으로,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간이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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