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권 대행, 6개월 가겠나 우려"
하태경 "이준석, 정치적 유리해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 받은 메시지로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28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권 대행을 다소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직무대행을 맡은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여러 가지로 구설에 올라 6개월은 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준석 대표가 물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섣불리 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자칫 또 대표 2명이 되고 그러면 안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있는 직무대행 시스템에서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게 되면 대행의 대행이 돼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천 위원은 "그것은 사실 집권 여당에서 우스운 꼴 아니겠냐"며 "다들 현실적인 대안이 있느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의 관계를 고려해서 비대위의 임기를 결정할 수는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그럴 경우에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느냐, 비대위의 권한을 어디까지 할 거냐에 관해 또 당내 분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어쨌든 대통령 포용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 지도자로서 이런 실망감, 부정적인 인식이 굉장히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본인도 그렇고, 안그래도 지지율이 낮은데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만회할 것이냐 하는 굉장히 큰 숙제가 놓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번 사태가 이 대표에게 정치적으로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해석도 내놨다. 그는 "오히려 경찰 수사나 지금 기소 문제도 당연히 기소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들 해 왔다"면서 "그런데 경찰도 근거가 충분치 않은 무리한 기소는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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