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픈 둘째날 이예원과 '1타 차 공동 2위', 송가은 4위, 디펜딩챔프 장하나 14위, 박민지는 52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임희정(22·한국토지산탁)의 힘이다.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2·6725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둘째날 7언더파의 데일리 베스트를 앞세워 공동 2위(9언더파 135타)로 도약했다. 성유진(22·한화큐셀) 선두(10언더파 134타), 이예원(19·KB금융그룹) 공동 2위, 송가은(22·MG새마을금고) 4위(8언더파 136타), 지한솔(26·동부건설)과 이다연(25·메디힐)이 공동 5위(7언더파 137타)다.
임희정은 6타 차 공동 18위에서 출발해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10~11번홀과 14~15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낚은 뒤 17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는 2번홀(파5) 버디를 4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지만 6번홀(파5)과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는 뒷심을 과시했다. 선두와는 1타 차,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째의 기회다.
임희정이 바로 2019년 데뷔해 3승을 수확하며 KLPGA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선수다. 올해는 지난 4월 큰 교통사고를 당해 그 후유증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달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라 부활 모드에 돌입한 시점이다. 임희정은 "올해 플레이 중에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지난 대회부터 아이언 샷 감이 살아나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환호했다.
이어 "교통사고 후유증에선 60% 가량 회복한 것 같다"면서 "남은 이틀도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성유진이 2언더파를 쳐 이틀 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지켜냈다.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은 버디 8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6언더파를 작성해 단숨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디펜딩챔프 장하나(30·비씨카드)는 3타를 줄여 공동 14위(4언더파 140타)로 올라섰다.
‘메디힐 챔프’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과 ‘E1채리티오픈 챔프’ 정윤지(NH투자증권), 박현경(한국토지신탁) 공동 18위(3언더파 141타), ‘교촌 챔프’ 조아연(동부건설·이상 22)과 ‘매치 퀸’ 홍정민(20·CJ온스타일)이 공동 40위(이븐파 144타)다. ‘국내 넘버 1’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공동 52위(1오버파 145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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