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광어, 연어 등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생선회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마트 업계는 시세변동이 비교적 적은 참치회 물량을 풀고 할인 행사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국산 생물 참다랑어로 만든 ‘욕지도 생(生) 참다랑어회’를 행사가에 선보인다. 생 참다랑어회는 카드 사용 시 2만3840원에, 프리미엄 참다랑어회는 행사 카드 사용 시 3만4240원에 판매한다. 국산 참다랑어회가 고급 횟집에서 보통 100g 당 2만원 수준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롯데마트도 오는 8일까지 황다랑어 뱃살과 속살로 구성된 ‘물가안정 참치모둠회(300g, 원양산)’를 현재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한 1만5800원에 선보인다.
업계가 참치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에는 광어와 연어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전국 양식장이 외식 수요 감소를 대비해 광어 양식 물량을 줄였지만 배달 수요가 몰리며 지난해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기 횟감인 연어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슈로 인해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했다.
이에 마트는 참다랑어를 대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생산비와 물류비를 절감,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2년 여 기간동안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의를 진행해 총 13톤의 참다랑어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도 동원산업이 산지에서 어획한 황다랑어 10톤을 대량으로 사전 계약해 원가를 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수산물로 인한 소비자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마트 업계가 이같은 행사를 준비했다”며 “실질적인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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