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틀레이 2일 밤 개막 메모리얼토너먼트 '타이틀방어', 람은 2년 만의 정상 탈환 '동상이몽', 매킬로이 가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모리얼 전투'.
'플레이오프(PO) 챔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2019년과 지난해,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이 2020년 정상에 올랐다. 바로 2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53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 이야기다. 이 대회는 더욱이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호스트로 나서는 특급매치로 유명하다.
캔틀레이는 지난해 무려 4승을 쓸어 담았다. 2020년 10월 2021시즌에 포함되는 조조챔피언십과 2021년 6월 이 대회, 8월 BMW챔피언십에서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와 연장 6개 홀 사투 끝에 정상에 올라 'PO 1번 시드'를 지켰고, 9월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기어코 '1500만 달러(173억원) 잭팟'까지 터뜨렸다. 올해 역시 4월 '2인1조 팀 배틀' 취리히클래식을 제패했다.
2월 피닉스오픈과 4월 RBC헤리티지 2위 등 오히려 승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에는 타이틀방어와 함께 람과 네번째 진검승부라는 동기 부여가 더해졌다. 람 또한 사연이 많다. 지난해 투어챔피언십에서 14언더파 베스트를 몰아쳤지만 PO 특유의 '스트로크 어드밴티지' 벽을 넘지 못했다. 4번 시드(6언더파)로 출발해 20언더파에 멈춘 반면 캔틀레이가 1번 시드(10언더파)에 11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21언더파)을 가져갔다.
람이 1월 센트리토너먼트 준우승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3위 등 번번이 고배를 마시자 5월 멕시코로 날아가 기어코 1승(멕시코오픈)을 챙겼다는 게 흥미롭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또 다른 우승후보다. 마스터스 2위와 웰스파고챔피언십 5위, PGA챔피언십 8위 등 최근 3개 대회 모두 '톱 10'에 진입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0월 CJ컵에 이어 '2승 사냥'에 나섰다.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지난해 연장분패한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 '슈라이너스 챔프' 임성재(24)와 'AT&T 2연패의 주인공' 이경훈(31), 김시우(27ㆍ이상 CJ대한통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임성재는 특히 이달 초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 출전 차 2년 7개월 만에 입국했다가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지만 30일 끝난 찰스슈와브챌린지에서 공동 15위에 올라 전열을 정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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