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 EMU-150 간선형 전동차의 초도 출고
[아시아경제 정읍=이명환 기자] 노후화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를 대체할 다원시스의 새로운 간선형 전동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원시스는 31일 전북 정읍공장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케이알이앤씨 등 사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레일 EMU-150 간선형 전동차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원시스에서 제작한 EMU-150 간선형 전동차의 초도 출고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출고식에는 윤준병 국회의원과 유진섭 정읍시장, 이상길 정읍시의회 부의장, 유영수 코레일 기술안전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MU-150은 기존 동력집중식 열차인 새마을과 무궁화 호를 대체할 예정이다. 차량마다 동력을 장착한 동력분산식을 채택해 견인력이 뛰어나고 운영 효율성이 우수하다. 차량의 주요 장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CBM)'이 국내 최초로 적용돼 사전 대응 능력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EMU-150의 운행최고속도는 150㎞/h, 설계최고속도는 165㎞/h다.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 장항선, 동해선, 중앙선 등 7개 노선에서 운영될 계획이다.
EMU-150 간선형 전동차 사업은 2019년 다원시스가 150량분을 처음 수주한 뒤 같은 해 208량을 추가 수주해 총 358량의 납품이 진행 중이다. 사업 규모는 약 5942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날 초도 편성의 출고를 시작으로 나머지 계약물량에 대하여도 본격적인 납품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선순 다원시스 회장은 "국가 철도에 한 획을 그을 EMU-150 간선형 전동차를 출고하게 돼 가슴 벅차고 매우 기쁜 마음"이라며 "다원시스가 제작한 EMU-150이 전국을 누비고 국가 브랜드로서의 이름을 드높이는 날까지 철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EMU-150 사업은 국가철도안전법 기준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했으며 추진제어장치 등 주요 핵심 전장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직접 제작해 완성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 동안 도시철도에만 국한됐던 철도사업을 준고속열차까지 확장해 철도사업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읍=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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