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모든 책임 국회의원이 지는 것”
“尹, 국민 여론 살피지 않겠나”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 임명을 두고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수사가 의뢰된 것은 상당히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자가) 후원금을 받아서 쓰다가 생긴 일 같은데, 아마 실무자 실수가 있는 것 같은데 어찌됐든 모든 책임은 국회의원이 지는 것”이라며 김 후보자 책임론을 언급했다.
성 정책위의장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제가 볼 때는 어쨌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야당에서 많은 공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국민 여론이나 이런 것을 대통령께서 다 살피지 않겠나”라며 임명 강행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으로 배우자 명의의 자동차 보험료, 렌터카 임대료 및 보좌진 격려금, 같은 당 의원 후원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김 후보자를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김 후보자 측은 당시 후보자 본인이 세부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고, 보좌진 격려금, 후원금 지급은 정치자금법 사용 목적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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