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첫 야간 발사 성공…차세대중형위성 3호 초기 교신 공식 확인
누리호 4차 발사가 27일 새벽 정상적으로 진행돼 13기 위성이 궤도에 분리됐다고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밝혔다.
배 부총리는 "0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신호 수신까지 확인했다"며 누리호의 비행이 성공적으로 수행됐음을 확인했다.
발사 18분 지연됐지만, 비행 전 과정 정상…13기 위성 모두 분리
누리호는 당초 0시 55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자동운용(PLO) 직전 엄빌리컬 회수장치의 압력 센서 신호 이상이 감지되며 18분의 지연이 발생했다. 현장 점검 결과 압력은 정상이고 센서 신호만의 문제로 확인됨에 따라 발사 시각은 허용된 발사창(0시 54분~1시 14분) 내에서 1시 13분으로 조정됐다.
1시 13분 점화된 누리호는 이륙 약 2분 후 1단을 분리하고, 약 3분 50초 후 페어링(덮개) 분리, 4분 30초 시점에서 2단 분리를 정확히 수행했다. 이후 3단 엔진이 목표 속도에 도달하면서 주탑재체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가장 먼저 사출, 이어 약 20초 간격으로 총 12기의 큐브위성이 순차적으로 분리됐다.
우주항공청은 "13기 모두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며 비행 시퀀스 전 구간이 예상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누리호의 전체 비행은 1시 31분 종료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 발사 42분 만에 첫 교신 성공…지상국 14차례 점검 예정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1시 55분, 남극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초기 교신에서는 태양전지판 전개, 자세 안정, 전력 공급 상태 등 핵심 항목이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
항우연은 이날 오전 2시 39분과 11시 57분 두 차례 대전 지상국 교신을 계획해 놓았으며, 남극 세종기지·노르웨이 스발바르 등 해외 지상국과는 오전 11시 59분까지 총 14차례 교신이 예정돼 있다.
초기 교신 성공은 위성 운용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향후 지구 관측·기후 환경 감시 임무 수행의 출발점이 된다.
정부 "민간주도 첫 성공…누리호 신뢰성 한 단계 도약"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발사는 민간이 제작·조립·운용에 본격 참여한 첫 사례로, 성공 소식을 국민께 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청장도 "누리호의 연속 성공은 한국이 독자적 우주 수송 능력을 갖춘 국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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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2회 추가 발사하고, 액체메탄 기반의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본격화해 한국의 우주 수송 역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흥=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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