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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웹툰 실사화로 IP 확장 시스템 구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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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황후', '현혹' 2026년 공개
드라마·굿즈·이벤트 연결 모델 본격화

디즈니+, 웹툰 실사화로 IP 확장 시스템 구축할까 '재혼 황후' 출연진. 왼쪽부터 이종석, 신민아, 이세영, 주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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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검증된 웹툰을 프리미엄 드라마로 제작한다. 누적 조회 수 26억 회를 기록한 '재혼 황후'와 네이버 웹툰 '현혹'을 실사화해 2026년 공개한다. 두 작품 모두 국내 톱스타가 출연하고, 한국이 제작을 주도한다.


재혼 황후는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이 출연하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가 도망 노예 라스타에게 빠진 황제로부터 이혼을 통보받는 이야기다.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 왕자 하인리와의 재혼을 요구한다. 스튜디오N이 제작을 맡았다.


현혹은 수지와 김선호가 주연한다.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로맨스다. 화가 윤이호가 반세기 넘게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아 의혹과 소문이 가득한 여인 송정화의 비밀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디즈니+, 웹툰 실사화로 IP 확장 시스템 구축할까 '현혹'에서 주연하는 수지

팬덤 확보와 리스크 관리 동시에

웹툰 기반 드라마는 이미 검증된 스토리라는 강점이 있다. 원작 팬층이 존재해 초기 화제성 확보가 쉽고 마케팅 비용도 절감된다. 언어 장벽이 낮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


경쟁 업체인 넷플릭스는 이미 '스위트홈', '중증외상센터' 등으로 웹툰 실사화 흥행 공식을 증명했다. 대부분 공개 직후 글로벌 톱10에 진입했고, 일부는 시즌제 제작으로 이어졌다. 디즈니+는 이 공식을 독창적인 스토리와 톱스타 캐스팅으로 구체화한다.


재혼 황후는 제국 로맨스 판타지라는 대중적 소재에 주연급 배우 네 명을 투입했다. 현혹은 일제강점기 경성이라는 시대 배경과 미스터리 요소를 결합해 차별화를 꾀한다.


디즈니+, 웹툰 실사화로 IP 확장 시스템 구축할까 왼쪽부터 '현혹'의 김선호, 수지, 한재림 감독

웹툰-드라마-IP 확장 시스템 구축

디즈니가 웹툰 실사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검증된 원작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웹툰은 한국에서 이미 산업화된 창작 생태계다. 매주 수백 편의 신작이 나오고, 독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스토리를 다듬는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디즈니는 이 생태계를 콘텐츠 공급원으로 활용한다.


더 중요한 것은 IP 확장 가능성이다. 디즈니는 마블과 스타워즈로 영화, 드라마, 테마파크, 굿즈를 아우르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OSMU)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웹툰 원작 드라마도 같은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 드라마가 성공하면 캐릭터 굿즈, 테마 이벤트, 게임, 뮤지컬로 이어지는 구조다.


재혼 황후의 경우 이미 세계적으로 팬 아트와 2차 창작물 생성이 활발하다. 드라마 공개 뒤 캐릭터 IP를 활용한 굿즈 판매와 팬 이벤트가 가능하다. 현혹도 1930년대 경성이라는 시각적 배경이 뚜렷해 의상, 소품 등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


캐롤 초이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총괄은 "차세대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고 다양한 창작 원천에서 영감을 얻어 관객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웹툰이 단순 원작이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IP의 창작 원천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디즈니+, 웹툰 실사화로 IP 확장 시스템 구축할까 '재혼 황후'에서 주연한 이종석

웹툰 실사화, 새로운 산업 모델로

웹툰 생태계와 자사의 IP 확장 시스템을 결합하기에 한국은 이상적이다. 매년 수천 편의 웹툰이 연재되고, 플랫폼별로 독자 데이터가 축적된다. 어떤 스토리가 통하는지 이미 검증된 셈이다.


디즈니는 이 중 글로벌 IP로 키울 수 있는 작품을 선별해 드라마로 제작하고, 성공하면 캐릭터 상품과 테마 이벤트, 게임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 방식이 자리 잡으면 웹툰-드라마-IP 확장은 하나의 산업 모델로 체계화된다. 웹툰 작가는 글로벌 IP 창작자가 되고, 제작사는 안정적인 원작을 공급받으며, 플랫폼은 검증된 콘텐츠로 리스크를 줄인다. 디즈니는 이 구조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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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혼 황후와 현혹은 이 모델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OTT 시장이 수익성을 요구받는 시점에서, 웹툰과 OSMU의 결합은 가장 현실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홍콩=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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