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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바람, 미래를 스매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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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 청송'서 구슬땀 자연이 키우는 미래의 금빛 국가대표

가을빛으로 물든 경북 청송의 산자락을 타고 라켓 소리가 울려 퍼진다. 조용한 도시의 공기를 가르며 오르내리는 셔틀콕 속에는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향한 청소년대표의 뜨거운 열정이 담겨 있다.

청송의 바람, 미래를 스매싱하다 청송 실내체육관에서 64명의 대한민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훈련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권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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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으로 진행 중인 대한민국 배드민턴 청소년대표 합숙 훈련이 '슬로시티' 청송에서 한창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청정 환경 속에서 선수들은 기술력과 정신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땀으로 국가대표의 꿈을 그려가고 있다.


◆ 구슬땀으로 빚어지는 '미래의 금빛 스매싱'

아시아경제 취재진이 찾은 청송국민체육센터 체육관은 열기로 가득했다. 코트를 가르는 셔틀콕, 호흡을 맞춘 선수들의 구령, 그리고 "하나 더! 끝까지!"를 외치는 지도진의 목소리가 공간을 메웠다.


훈련은 단순한 체력단련을 넘어선다. 순간의 집중력과 인내, 팀워크가 얽혀 '국가대표의 품격'을 만들어간다. 오전 6시 체력훈련으로 시작해 오전·오후 기술훈련, 저녁에는 영상분석과 회복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혹독한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의 표정은 결의로 빛난다.


◆ "청송의 맑은 공기와 푸른 숲이 최고의 훈련 파트너입니다"

이재호 감독은 "청송은 해발고도가 높고 공기가 맑아 체력 향상에 탁월하다"며 "청정한 자연이 집중력과 회복력을 함께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합숙의 목표는 단순히 메달이 아니라, 정신적 회복력과 국가대표다운 품격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송에서 배운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

청소년대표 남자 선수는 "새벽 훈련이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동료들과 함께라서 즐겁다"며 "청송에서 흘린 땀만큼 나 자신이 단단해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여자 선수도 "맑은 공기 덕분에 집중이 잘 된다"며 "언젠가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 '청송'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훈련장 한쪽 벽에는 '끝까지 버틴 자가 승리한다', '팀워크가 나를 만든다'는 다짐문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그 문장들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선수들의 신념이었다.


◆ 지역과 함께 뛰는 스포츠 도시, 청송

군은 이번 합숙 훈련 유치를 계기로 '스포츠 힐링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청소년대표팀의 체류로 숙박과 식당, 농산물 소비가 늘어 지역경제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며 "전국단위 스포츠대회와 합숙 훈련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청송을 체육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청송은 최근 전국체전 예선전, 청소년 스포츠 캠프 등을 잇달아 유치하며 '자연과 스포츠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 주민들 또한 "젊은 선수들이 마을을 활기차게 만들어줘 보기 좋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청송의 바람, 미래를 스매싱하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청소년대표, ‘슬로시티 청송’서 구슬땀…자연이 키우는 미래의 금빛 국가대표. 권병건 기자

◆ "오늘의 청송, 내일의 국가대표를 키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청소년대표 합숙은 단순한 기술훈련이 아니라 미래 국가대표를 육성하는 장기 투자"라며 "청송의 환경은 선수들의 성장에 최적화돼 있다. 앞으로 지방 도시를 활용한 분산 훈련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번 합숙 훈련을 통해 선수별 기술데이터를 축적하고 향후 대표팀 운영 및 국제대회 대비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오는 10월 17~27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U17·U15)에 출전해 금빛에 도전한다.


청송의 산과 바람이 품은 고요함 속에서, 청소년대표의 스매싱은 더욱 묵직하게 울렸다. 그들이 흘린 땀 위에는 단순한 승부 이상의 가치, '미래의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이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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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국민체육센터 코트에서 스매싱 훈련을 이어가는 청소년대표팀. 집중한 눈빛 속에 결의가 묻어나고, 셔틀콕은 공기를 가르며 높이 비상하고 있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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