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글로벌 지역 확장세
지속 매수 유효
메리츠증권은 13일 실리콘투에 대해 "유럽 지역 매출이 크게 늘면서 글로벌 외연 확장 기대감이 커졌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리콘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57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62%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401억원)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미국 매출이 450억원까지 회복되며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유럽 매출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중동(163억원), 파키스탄(63억원) 등 기타 지역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박종대 연구원은 "유럽은 독일, 에스토니아, 프랑스 중심에서 서유럽과 동유럽, 러시아까지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며 "미국과 달리 유럽은 온·오프라인 경쟁이 제한적이고 유력 사업자가 없어 성장 속도와 여력, 가시성 측면에서 오히려 미국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올해 법인 설립과 물류센터 2곳 확보를 통해 매출이 한 단계 레벨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K뷰티 수출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남반구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최대 화장품 무역벤더인 실리콘투가 이 같은 글로벌 수요를 당분간 그대로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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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6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올렸다. 그는 "2024~2027년 실리콘투의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3%로 높은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다"며 "현재 주가는 PER 13.6배 수준으로, 지속적인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짚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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