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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금융 M&A 다시 논의 예정…내부통제 개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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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안건 소위원회 개최
우리금융 M&A 2차 논의 종료
재논의하기로 결론

금융위, 우리금융 M&A 다시 논의 예정…내부통제 개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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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보험 인수합병(M&A) 관련 두 번째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만간 세 번째 안건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다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금융감독원의 경영평가실태 결과 3등급을 받은 바 있다. 원칙대로라면 보험사 인수가 불가능하지만, 내부통제·자본비율 등의 개선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결정할 수 있다.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이 조건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오후 안건 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의 보험사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지난 3월27일 안건을 올린 후 두 번째 논의다.


금융위는 2차 안건 소위원회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개선사항과 관련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차 안건 소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 M&A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가 조건부 승인의 열쇠라고 지적한다. 금감원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경영실태 평가는 크게 ▲리스크관리 ▲재무상태 ▲잠재적충격 등 3개 평가부분으로 구분해 50개 항목에서 점수를 낸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상태는 2등급을 받았지만 리스크관리에서 3등급을 받았다"며 "전체 등급은 3등급이지만 내부 점수에서 2등급(70점)에 0.1~0.2점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을 필두로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건부 승인의 경우 3등급을 받은 항목에 대해 개선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피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자본건전성은 큰 문제가 없다.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13%를 달성했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도 15.71%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문제는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부당대출 관련 금감원 검사 이후 대대적으로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내부통제 조직을 쇄신하고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산 시스템까지 재정비하고 있다.


이상거래 징후를 탐지하는 검사 시스템(FDS)이 대표적이다. 우리은행 FDS 시스템은 영업점에서 이상거래 징후가 포착되면 담당 검사역에게 알림과 자료를 보내 즉시 검사에 착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은행권이 운영하는 명령휴가제와 별도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블록리브'를 도입했다. 직원을 불시에 감사하려는 목적으로 일방적으로 명령하는 휴가가 아니라 관리자급 이상 팀장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점검을 시행하는 제도다. 사전에 지정된 다른 팀장이 부당행위 등을 직접 점검한다.


다만 소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으로 의견이 모여도 변수가 남아 있다. 최종 판단은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금융위 정례회의에 금감원장이 의견을 낼 수 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자회사 인수 관련 예외는 다양한 기준이 존재할 수 있어 기준별로 개선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나중에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한 명으로 참석해 합리적으로 결정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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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안건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고 있어 언제 결론을 내릴지 말하기 어렵다"며 "금융위 소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리면 전체회의 안건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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