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인도 중·소형주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인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8일 밝혔다.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 ETF는 인도 증시의 중·소형주 대표 지수인 ‘Nifty Midcap 100 Index’를 추종한다. 인도 내수 경제를 주도하는 100개 중소형 성장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인프라(40%)와 소비재(30%) 등 내수 성장의 핵심 섹터에 집중하며, 기존 인도 ETF가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과 차별화된다. 인도 중·소형주의 성장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인도 의료 분야의 강자 기업인 ‘맥스 헬스케어(Max Healthcare)’, 인도 전통 호텔 기업인 인디언 호텔(Indian Hotels), 뭄바이 거래소를 운영하는 BSE 등이 편입종목에 포함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소비시장 확대, 젊은 노동력, 디지털 인프라 확장,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구조적 성장 요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중·소형주는 급성장하는 내수 시장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기업군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년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빠른 도시화와 내수 시장을 주도하는 중산층 비중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소비재, 금융, 인프라, IT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강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중소형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의 최전선에 있다.
현재 인도 정부는 인프라 개발, 중산층 감세, 중소기업 지원 및 규제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해 ‘Make in India’ 정책과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 등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형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에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도의 제조업 기반이 강화되는 가운데, 디지털 경제의 확산이 IT·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 중소형 기업들은 대형 기업보다 더욱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내수 중심의 경제 성장과 맞물려 향후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 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수익비율(PER) 24배에 달하는 고밸류 부담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올해 3월 초부터 PER 18배 수준으로 부담이 완화되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과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 기회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 주식시장은 단기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인 성장성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며 "인도 증시의 조정기를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TF를 출시해 국내 투자자들이 인도의 미래 성장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인도 시장의 성장성을 점치고 인도 관련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2023년 KODEX 인도Nifty50,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대표지수 ETF에 이어서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ETF인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선보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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