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리서치는 소마젠에 대해 글로벌 빅파마를 고객사로 보유한 유전체 분석 업체로 생물보안법 제정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15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소마젠(Psomagen, Inc.)은 2004년 12월 한국의 유전체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의 미국 법인으로 메릴랜드주에 설립됐다. 주로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유전체 분석과 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모더나는 2014년부터 거래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모더나와의 거래 규모가 연간 약 80억원 수준으로 의미 있게 올라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GSK와 같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도 동사의 주요 고객으로 합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제약사와의 관계 확대로 미국 내에서 점차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 국가기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참여하며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4년부터 TOPMed 프로젝트 등 미 국가기관 주도의 다수의 유전체 분석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의 알츠하이머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 2건과 마이클 J. 폭스 재단이 주도하는 글로벌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인 GP2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킨슨병 연구와 신약 개발에 중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여, 이를 통해 차세대 정밀 의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지엘리서치는 소마젠이 생물보안법 제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내 바이오 데이터 접근을 중국 기업에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라며 "이로 인해 소마젠은 미국 대규모 정부 프로젝트에서 중국 경쟁사를 제치고 유리한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 임상 분석 서비스 개발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그는 "임상 리포트 서비스는 일반적인 유전체 분석을 넘어 임상 데이터를 포함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한다"며 "소마젠은 대형 제약사 및 연구 기관에 유전체 분석 결과와 임상 리포트를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정밀 의료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과 신약 개발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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