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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푸틴 표정은?…"미국과 관계회복, 생각보다 더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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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화재개 하더라도 시간 필요"
트럼프 집권 전 관계악화는 변수

트럼프 당선에 푸틴 표정은?…"미국과 관계회복, 생각보다 더딜 것"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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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안팎에서 당초 기대와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도 미국과 단기간에 관계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며 관계회복과 휴전 성사를 공언했지만, 미국에서 초당적으로 이뤄지는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곧바로 철폐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을 시작하기까지 남은 2개월여 기간 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더욱 강경한 대러정책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는만큼, 단절된 미·러 관계를 복원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에 와서 대화할 美 인사 자체가 없어"
트럼프 당선에 푸틴 표정은?…"미국과 관계회복, 생각보다 더딜 것" AP연합뉴스

러시아 현지매체인 모스크바타임스는 미 대선 당선인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 고위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당선됐다해도 현재 러시아와 미국 관계는 완전 단절된 상황이고, 모스크바에는 관계회복과 협상을 재개할만한 미국측 인사가 아무도 없다"며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에서 정식으로 협상팀을 보내기 전까지 러시아군은 계속 우크라이나 내에서 진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과 러시아간 대화창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완전히 단절된 상태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및 외교공관 직원들은 전쟁 발발 전과 비교해 10분의 1 규모로 줄었고,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여행금지 권고를 풀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해도 당장 러시아와 협상을 추진할만한 공식적 창구 복원에는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는 러시아 입장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 및 외교적 이점이 많이 생길 것이란 기대감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만 되면 취임 전이라도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한만큼, 취임 직후부터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려할 것이란 관측이다.


모스크바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와 중동, 2개의 전쟁을 마무리 짓는 것으로 정권의 정통성과 자신감을 회복하려 할 것"이라며 "그는 전체 과정에 중심에 서려할 것이고 노벨평화상을 받거나 다른 방식으로 역사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취임 전까지 2개월이 관건…관계 추가 악화 우려
트럼프 당선에 푸틴 표정은?…"미국과 관계회복, 생각보다 더딜 것" AP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집권 2기 시작 전 바이든 행정부의 대러정책 급변 가능성이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직후가 아닌 이틀이나 지나 축하인사를 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 이유도 바이든 행정부를 의식한 행위로 풀이된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8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회의에서 "이 자리를 기회로 트럼프에게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싶다"며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 우크라이나 위기 종식에 대한 그의 열망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대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6일에는 공식적인 축하인사가 없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를 축하한다는 계획은 없다. 모든 것을 신중하게 분석하고 관찰한 뒤 구체적인 단어들과 조치들을 보고 결론 내릴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크렘린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는 현재 퇴임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정권이양 기간 러시아에 대해 더욱 대담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미국 민주당은 대선은 물론 상원선거도 진 만큼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대러관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려놓거나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가능한 무기의 사용을 승인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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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도 권력이양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미 정치매체인 폴리티코는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20일 트럼프 취임 전에 미리 승인된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서두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미 확보한 60억달러(약 8조4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도 의회 승인없이 지원 가능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통해 55억달러 규모 무기를 지원하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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