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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강호동 같은' 액티브 시니어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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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시니어 공략에 나섰다. 통상 시니어는 65세 이상을 정의하지만,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60대를 더 이상 고령으로 보지 않는 사회 분위기에다 충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다. 은행들은 시니어를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은행권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시니어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건 하나금융지주다. 하나금융은 최근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했다. 하나은행, 증권, 생명보험 등 그룹 내 관계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은퇴 설계부터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은 물론, 비금융분야 전반에서도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고 모델로는 방송인 강호동씨를 섭외해 '액티브 시니어'의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니어뿐 아니라 현직에 있으면서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는 데 관심 있는 '뉴 시니어'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강호동씨는 1970년생, 54세로 양쪽을 다 아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을지로 소재 하나은행 을지로금융센터에 하나 더 넥스트 라운지 1호점을 개점했다. 여기서는 전문 상담 인력이 은퇴 필요자금 분석 및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유언대용 신탁을 활용한 자산 이전 준비, 건강관리 등 성공적인 노후 솔루션 등을 전문 상담 등을 제공한다. 이후 하나금융은 선릉, 마포 등 주요 거점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하나은행은 최근 은행뿐 아니라 하나증권 손님들까지 대상을 확대해 '하나 더 넥스트 시니어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상속과 관련된 법률과 세무, 유언신탁 대용 소개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은행들, '강호동 같은' 액티브 시니어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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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및 빅데이터 분석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최근 두 달간(9~10월) 1금융권 14개 은행을 대상으로 '시니어'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하나은행이 1010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NH농협은행(963건), 신한은행(665건), 우리은행(452건)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는 두 달간 기사 등을 통해 언급된 횟수를 반영한 것으로, 최근 퇴직연금 실물 이전 등과 같이 시니어 계층이 언급될 만한 콘텐츠 홍보나 신규 서비스 출시, 프로모션 등을 많이 진행한 곳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른 은행들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시니어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KB국민은행은 개인 맞춤형 은퇴자산관리 전문센터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를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13곳의 지점이 있다. 또 KB금융은 KB라이프생명과 함께 요양시설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역시 올해 4월 신탁 라운지 채널을 신설하고, 서울 강남과 울산, 경기 수원 등에 연금 라운지를 열었다. 또 신한금융은 보험계열사인 신한 라이프 주도로 요양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우리은행도 가족 신탁팀에서 유언대용 신탁을 비롯해 각종 신탁 관련 법률 및 세무 상담을 지원함과 동시에 시니어 플러스 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은행이 시니어 모시기에 나선 것은 시니어가 인구 측면이나 소비 측면에서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993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19.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인구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은퇴 이후에도 소비와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어났다. 시니어 계층은 기본적으로 자산이 축적된 연령층인데다, 상속 및 증여와 같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 은행이 자산관리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포인트가 다양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이자수익 확대라는 은행권의 목표 달성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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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뿐 아니라 전 금융권에서 관심을 갖는 게 시니어 계층으로 신탁 관련 수탁액이 최근 3년간만 보더라도 50%가량 느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자수익으로는 한계가 있는 데다 VIP처럼 한정된 고객 계층보다는 시니어 계층을 잡는 게 전 금융권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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