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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되네" 일본판 '생활의 달인'으로 불리는 배우 [일본人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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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예능 출연한 모리카와 아오이
예능에서 배운 '컵 쌓기'로 재능발견…일본 국가대표 출전

예전에 KBS의 개그콘서트에서 진행했던 '생활의 달인' 코너를 기억하시나요? 어떤 즉석 미션이든 척척 해내는 달인 김병만 선생의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라고 신기해했죠.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달인 김병만 선생의 일본판으로 불리는 배우 영상이 많이 뜨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던 연예인이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모리카와 아오이씨입니다.


"이게 되네" 일본판 '생활의 달인'으로 불리는 배우 [일본人사이드] 모리카와 아오이씨가 스포츠 스태킹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모리카와 아오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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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카와씨는 1995년 아이치현에서 태어났습니다. 패션잡지 오디션을 통해 모델로 데뷔하고, 이후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다른 분야로도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답니다. 바로 올해 3월까지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 덕분인데요. 닛폰 테레비에서 '그래? 실제로 (해보면) 어떨까?'라는 제목의 예능 고정코너를 갖게 된 것인데요. 접시돌리기, 양국, 다트, 당구 등 다양한 과제에서 경력을 축적한 달인들의 미션을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죠. 매회 유리 와인잔을 잔뜩 쌓아놓은 테이블에서 와인잔 쓰러뜨리지 않고 한 번에 테이블 보 빼내기, 오른손과 왼손 각각에 요요 동시에 돌려 잡기 등이 미션으로 나오죠.


사실 달인들이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축적한 기술들이니, 일반인이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것들인데요. 하지만 모리카와씨는 금방 배워 미션을 성공시켜버립니다. 때로는 달인보다 더 안정적으로 기술을 구사하기도 하고, 일본 기네스 기록을 경신하는 일까지 생겨버리죠.


원래 이런 도전 예능은 참여한 연예인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담아내야 하는데, 그런 일이 없는 게 문제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는데요. 이 때문에 '예능이 지켜야 하는 속도를 무시한다'는 뜻으로 '분노의 질주 모리카와'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이게 되네" 일본판 '생활의 달인'으로 불리는 배우 [일본人사이드] 스포츠 스태킹 대회에서 경기 중인 모리카와씨.(사진출처=모리카와 아오이 인스타그램)

특히 굉장한 실력을 발휘한 부분이 일명 '컵 쌓기'로 부르는 스포츠 스태킹인데요. 완전히 재능을 발견해버립니다. 컵을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렸다가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는 작업을 몇 초안에 빠르게 해내는 게임인데, 일본 내 신기록을 세우면서 일본 대표팀에 입단하게 된 것인데요. 아시아 대회가 한국에서 열렸는데, 모리카와씨는 첫 출전에서 개인전 동메달, 페어 부문 은메달, 단체 타임 릴레이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됩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격을 시작했다가 국가대표가 된 개그우먼 김민경 씨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사실 대회 준비는 굉장히 부담이었다고 합니다. 예능 프로그램이야 즉석에서 배우고 결과를 내면 끝나지만, 국가대표로 참여하게 되다 보니 팀에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도 컸을 텐데요. 심지어 모리카와씨는 그 어떤 대회도 출전해본 경험이 없었다고 합니다. 매일 촬영장에서도 컵을 들고 연습했다고 하는데요. 본인은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까지 나에게 이런 재능이 있는 줄 몰랐다. 몰랐던 나를 찾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되네" 일본판 '생활의 달인'으로 불리는 배우 [일본人사이드] 접시 돌리기를 선보이는 모리카와 아오이씨.(사진출처=모리카와 아오이 인스타그램)

대회 성과 덕분에 언론 인터뷰도 많이 진행했는데요. 요미우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모든 것을 빨리 배우는 비법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집중력과 자부심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취재진이 "동체시력이나 공간지각능력이 남다른가"라고 질문하자 "그냥 정신력의 문제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아 하는데, 어디까지나 근성의 문제"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는데요. 대신 '이거다' 싶은 감을 잘 잡는 편이라고 하네요. 몇 번 시도를 통해 '뭔가 조정이 되어 가는 느낌'을 잘 받는다고 합니다.


지난 6월에는 '인생에는 포기가 없다'라는 에세이도 발간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는 "손이 닿을 듯 닿지 않는 것에 대한 도전을 반복하며, 하나씩 헤쳐나가고 있다"며 "인간은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남이 쉽게 해내는 것들은 사실 가장 큰 노력을 투자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와, 어떻게 저런 것을 해내지?"라는 것에는 강인한 뚝심과 지구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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