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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읽는 기자]전체 주식의 2배 유증…'알파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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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식 798만주…신규 발행 주식 1440만주
"감자 후 대규모 유상증자…주가 희석 우려"
324억원 조달…"132억원 차입금 상환"

알파녹스가 전체 주식의 2배가 넘는 주식을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합니다. 알파녹스는 유상증자 전 무상감자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주가치 희석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증권신고서 읽는 기자]전체 주식의 2배 유증…'알파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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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파녹스는 주주우선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당 2250원에 1440만주가 발행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32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전날 시가총액 224억원의 1.5배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알파녹스는 의료용구 제조, 판매 기업으로 1995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입장에서 속이 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알파녹스는 올해 6월 보통주 10주를 보통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습니다. 무상감자 결과 올해 9월 7975만9208주였던 총 주식수는 797만5920주로 감소했습니다. 이후 바로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이죠. 이번에 발행하는 주식은 1440만주입니다. 기존 주식의 180.54%에 해당합니다. 대규모 물량이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감자 후 유증인 만큼 주가 희석이 지속해서 이어지는 것입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대규모 신주 발행"이라며 "신주의 추가 상장 시점에 대규모 물량의 일시 출회에 따른 주가 희석화 우려로, 투자자가 경제적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금 사용 목적도 마찬가지입니다. 알파녹스는 조달한 자금 중 132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합니다. 단기차입금에 53억원, 13회차와 14회차 전환사채(CB) 상환에 각각 9억원과 70억원을 소모합니다. 주주 돈으로 빚을 갚는다고도 볼 수 있죠. 참고로 14회차 CB의 경우 최대 주주인 MDS테크의 관계사인 엠디에스인텔리전스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92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메디칼 사업부문 및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상품 및 원재료 구입비 약 135억원, 외주가공비 약 45억원, 연구개발비 등에 약 14억원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어떻게 보면 필요한 결정일 수 있습니다. 알파녹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순손실 약 2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기자본 대비로는 112.26%입니다. 올해 연말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경우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2024년 반기 말 기준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지만 관리종목 지정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3~4분기에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경우 자본잠식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주주배정 후 미청약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및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해 자본잠식에 의한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알파녹스의 실적 개선세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부담이 되는 부분입니다. 연결기준 알파녹스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1년 239억5109만원이었던 매출액은 작년 268억7818만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61억6408만원에서 141억2948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35억654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영업손실은 28억8686만원으로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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