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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심각"…대박난 줄 알았는데 100억 적자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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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굿 파트너'의 흥행 성공에도 불구하고 SBS가 올해 3분기 100억~2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BS뿐 아니라 CJ ENM 등 대다수 미디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는데,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예상보다 심각"…대박난 줄 알았는데 100억 적자 사태 [사진출처=SBS 드라마 '굿파트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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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나증권은 SBS가 제작비 상승, 올림픽 흥행 실패로 3분기 2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높은 올림픽 중계권료가 그대로 부담으로 작용했다. 드라마 성과도 상당히 아쉽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도 SBS의 3분기 영업손실을 109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14일에는 광고 매출 급감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SBS 사장과 임원이 4분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날 SBS 경영위원회는 사내에 공지문을 올려 "올해 SBS 광고 매출은 창사 이래 최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적자의 주요인으로는 올림픽 흥행 실패가 지목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KBS와 MBC, SBS 등 방송 3사는 '코리안풀(KP)'을 구성해 중계권을 협상하고 비용을 나눠 지불했다. 구체적인 중계권료는 대외비지만, 한화로 1조원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거액을 들여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했으나, 지상파 3사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0~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식 합계 시청률(17.2%)의 약 6분의 1 수준이다.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에 시청률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경기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올림픽 특수'라는 말이 아예 사라졌다. 상황이 이러자 업계에서는 방송 3사의 올림픽 공동 생중계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3분기 방영된 드라마 '굿 파트너'의 흥행으로 광고 판매 호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부담도 크다. 드라마 '굿 파트너'의 경우 7.8%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해, 이후 첫 방송의 두 배가 넘는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면서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배우들의 몸값 상승 등 제작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익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배우와 스태프가 이를 같이 부담할 수 있는 흐름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CJ ENM도 3분기 영업이익이 146억원을 기록해 전망(549억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대다수 미디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는 콘텐츠 제작비 상승, 광고 업황의 지속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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