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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물 차면 119 출동”…종로구, ‘종로 비상벨’ 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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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서울종합방재센터와 협업
인명구조 위한 골든타임 확보 주력

“집에 물 차면 119 출동”…종로구, ‘종로 비상벨’ 시범사업 종로구가 전국 최초로 지하 주택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종로 비상벨(119 연계)’ 사업을 시작한다. 종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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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재해 약자를 위한 안전 체계 구축과 지하 주택 침수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119 연계 ‘종로 비상벨’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종로 비상벨은 지하 주택의 재난안전사고 발생 시 119가 즉각 출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구에서 자체적으로 기존의 단순 침수 방지시설 설치, 동행파트너 지원사업을 보완해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종로 비상벨의 핵심 요소는 ‘침수 센서’와 ‘비상벨’이다. 침수 센서는 현관문이나 창문에 설치해 경계 단계(2cm) 이상 물이 차오르면 이를 감지하고 구청, 거주자, 보호자, 동행파트너 등에게 알림 문자를 발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위험 단계(15cm) 이상 침수가 진행되면 자동으로 신고 처리돼 소방서에서 출동한다.


거주자의 직접 신고도 가능하다. 위급상황에서 벨을 누르면 119에서 신고를 접수하고 양방향 통화 장치로 주민 상태를 확인, 신속한 현장 출동이 이뤄진다.


종로구는 이달부터 종로 비상벨(119연계)을 시범 운영하고 모니터링, 효과 분석 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소방청, 서울종합방재센터뿐 아니라 여러 공공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상호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침수 방지시설은 초기 대응에는 적합하지만, 긴급 상황 시 비상탈출, 인명구조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또 주택 창문이나 현관문에 물막이판을 설치하면 미관상 좋지 않고, 재해 약자로 인식되는 문제점이 있어 설치를 거부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침수 예보가 발령되면 지하 주택 거주민의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는 통반장, 공무원, 인근 주민으로 구성돼 전문적인 구조에 한계가 있어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다.


종로구는 거듭된 대책 회의와 현장검증을 통해 인명구조, 사고대응에는 소방 기관과의 협업만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판단하고, 소방청, 서울종합방재센터와 함께 이 사업을 구체화했다.



전날 시연 행사에 참석한 정문헌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종로 비상벨(119연계)이 지하 주택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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