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3분기 지배순이익은 926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9% 웃돌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는 1만5460원이다.
이날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분기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51배를 적용했다. 목표 PBR에 내재된 자기자본이익률(ROE) 자본비용은 각각 9.9%, 17.4%다"며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화환산이익은 310억원으로 예상된다. 관련 자본비율 개선 폭은 21bp(1bp=0.01%포인트) 다. 백 연구원은 "은행 원화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4.3% 늘겠다"며 "가계대출과 기업 대출 모두 견조하게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지난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확대 당시 우리은행도 관련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3%로 전분기보다 4b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예금 성장 노력에도 시장금리가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룹 분기 대손율은 0.45%로 전분기보다 3bp,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bp 상승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가 완료되는 시점은 감독 관련 이슈에 따라 내년 1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수 시 보통주자본비율은 8bp 하락에 그치고, 연간 순이익이 2300억원 내외 증가하는 그림은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가의 핵심은 실적 개선과 보통주자본비율이 언제 12.5%를 상회할지 여부인데, 상회 시 주주환원율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상회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되지만, 대출 성장이나 출자지분 조정 등을 통해 비율을 개선할 여지도 있다. 관련 자본재배치 정책 동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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