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헌 옷 보내고 3만원 수익…쏠쏠한 용돈벌이의 세계[조선물가실록]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33)의류수거함에 버릴 뻔한 헌옷 재활용
리클·코너마켓…문앞 헌옷수거부터 판매서비스까지

직장인 이진하씨(39)는 헌옷 수거업체에 계절마다 옷을 보낸다. 이번 환절기에도 옷을 보내고 3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아이는 금방 크는데 몇 번 못 입고 작아진 옷을 버리긴 아깝고 물려줄 대상도 없다"며 "업체에 옷을 보내면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데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문 앞에 옷을 포장해두기만 하면 되는데, 쏠쏠한 용돈벌이가 된다"고 전했다.


헌 옷 보내고 3만원 수익…쏠쏠한 용돈벌이의 세계[조선물가실록] 의류수거함.
AD

보통 헌옷은 동네 곳곳에 있는 '의류수거함'에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수거함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수거 업체가 운영·관리하는 영리사업이다. 각 지자체의 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업자는 헌옷을 수거해 구제시장이나 해외에 판매해 수익을 낸다. 내가 무심코 버린 옷이 돈이 된다는 뜻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헌 옷 매입 단가 평균 시세는 1kg당 200~350원이다. 재판매 가능성이 있거나 브랜드 의류의 경우는 2만원 이상으로 계산되기도 한다. 헌옷을 파는 방법은 간단하다. 앱(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헌옷 수거를 신청하고 집 앞에 헌옷을 내놓으면 업체에서 수거해가는 식이다.


헌 옷 보내고 3만원 수익…쏠쏠한 용돈벌이의 세계[조선물가실록] 패션 리세일 플랫폼인 코너마켓은 헌옷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데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사진제공=독자.

헌옷 매입을 하는 플랫폼 리클은 성인의류·가방·신발 등 20개 이상의 헌옷부터 매입·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헌옷에 대한 보상으로 현금 또는 포인트 지급한다. 패션 리세일 플랫폼인 코너마켓은 헌옷 수거부터 촬영, 판매, 배송, 정산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헌옷 무게에 따른 매입은 물론 나이키, 아디다스 등 브랜드 제품에 한해 위탁 판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수거하는 헌옷의 범위도 업체마다 다른 만큼 확인해야 한다. 헌옷 방문 수거 서비스인 판다헤이의 경우 모든 의류, 신발, 가방, 커튼은 물론 양말과 수건도 가져간다.


판매가 아니더라도 헌옷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비영리 단체인 아름다운가게, 굿윌스토어 등에 헌옷을 버리지 않고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부금 영수증을 받으면 개인 기준 근로소득의 30% 한도 내에서 기부금의 15%~30%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할 물건이 3박스(봉투) 이상일 경우 방문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보다 편하게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 물품은 전국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판매되고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 이웃을 돕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된다.


헌 옷 보내고 3만원 수익…쏠쏠한 용돈벌이의 세계[조선물가실록] 헌옷 의류창고.

헌옷을 주면 새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도 있다. 옷을 재활용해 친환경 실천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H&M은 헌옷을 가져오면 5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의 경우 리사이클링 박스(헌 옷 수거함)를 비치해 입지 않는 옷을 3kg 이상 기부 시 당일 사용 가능한 5% 할인권을 제공한다.


업체마다 수거 단가가 상이한 만큼 발품을 팔아 단가를 확인하는 것도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모바일 플랫폼의 경우 단가가 공개돼있지만, 영세 수거업체별로 수거 단가가 다른데 kg당 500원을 주는 곳도 있다.

개도국 가는 헌옷들…소각·매립되며 온실가스 발생, 재활용 늘려야

수거된 대다수 헌옷은 해외로 수출된다.


한국은 헌옷 수출 세계 5위 국가이기도하다. 무역자료를 집계하는 OEC에 따르면 2022년 중고의류 최대 수출국은 미국(10억1000만달러), 중국(8억5200만달러), 영국(4억3000만달러), 독일(3억6000만달러), 한국(3억5100만달러) 순이다.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된다. 2022년 중고 의류 최대 수입국은 파키스탄(2억5000만달러), 아랍에미리트(2억3300만달러), 칠레(2억2500만달러), 케냐(2억200만달러), 과테말라(1억9600만달러) 순이다.


AD

수출되더라도 쓰레기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의류 폐기물이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점이다. 유엔(UN)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패스트패션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옷을 줄이기 위해선 의류 재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