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는 공화당 우세지역 대부분 수혜
지원 축소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대응
현대자동차가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준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25일 현대차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이승조 재경본부장(전무)은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한다면 IRA 폐지 또는 축소, 친환경 규제 완화, 보편적 관세 부과 등의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현재 IRA에 수혜를 입고 있는 주 대다수가 경합주고, 공화당이 지배하는 주기 때문에 IRA 폐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IRA가 축소될 경우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이 경우 하이브리드차량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친환경 규제 완화는 당사의 규제 대응 비용을 아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현대차의 가장 강점인 유연한 생산을 바탕으로 IRA 지원 규모가 축소되면 하이브리드차량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현대차는 오는 4분기 가동 예정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하이브리드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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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다음 달 말 2024년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향후 경영 전략과 재무 목표,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을 알릴 예정이다. 미국 대선과 관련된 차량 생산 변화와 하이브리드차량 생산 비율 등도 이날 자세히 공개할 전망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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