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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직구하러 간 푸틴…화성-11A 등 러시아에 필요한 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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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1A, 우크라군 요격 어려워"
개전 이후 컨테이너 1만대 분량 이동
유엔 대북제재 무색…무기거래 확대

북한산 직구하러 간 푸틴…화성-11A 등 러시아에 필요한 무기는?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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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만에 북한을 방문해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면서 향후 북한의 대(對)러 무기수출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요격을 어려워하는 북한의 화성 탄도미사일을 대량 수입하고 싶어한다. 북한산 무기 대부분이 옛 소련제 무기를 개량한 것이라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기존 무기들과 호환이 자유롭고 사용이 쉽다. 늘어나는 양국간 무기거래 규모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푸틴 24년만 방북 이끈 '화성-11A' 미사일
북한산 직구하러 간 푸틴…화성-11A 등 러시아에 필요한 무기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북한을 국빈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이 24년만에 북한을 직접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주된 요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부족해진 탄약과 무기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 기념 노동신문 기고글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을 굳건히 지지하고 주요 국제문제들에 대해 우리와 연대성을 표시하며 유엔 무대에서 공동노선과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의 전쟁지원에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했다. 향후 더 많은 무기공급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푸틴 대통령은 물론 러시아 정부가 가장 깊은 관심을 가진 북한 무기는 단연 화성-11A 미사일이다. KN-23 미사일로도 불리는 이 무기는 북한이 러시아가 개발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본따 만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밀도가 높고 요격이 매우 까다로운 미사일로 평가된다. 지난 1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각지의 대규모 공습을 가한 이후 일부 지역에서 해당 미사일과 유사한 형태의 파편들이 발견되면서 북한의 수출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200km 안팎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속하지만 적군의 요격 회피 기동이 가능한 변칙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러시아군은 개전 이후 해당 미사일을 최소 60기 이상 북한에서 수입했고, 우크라이나 전장에 대부분 투입해 공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 탄약·소총 등 무기류 일체 수입하는 러…구소련제라 호환 쉬워
북한산 직구하러 간 푸틴…화성-11A 등 러시아에 필요한 무기는? 지난해 11월 한 러시아 군인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북한의 무기지원에 감사하는 모습. [이미지출처=텔레그램]

화성 미사일과 함께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소총, 탄약 등 소형화기들도 대량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대러제재로 무기 재고가 감소하고 추가 생산여력이 약해진 러시아 입장에서 구소련제 무기를 개량한 북한무기는 호환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이달까지 북한에서 러시아로 전달된 무기는 컨테이너 1만개 분량에 이른다. 탄도미사일과 함께 탄약과 소총, 로켓발사기, 박격포, 152mm 포탄 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수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군 포병의 주력 포탄으로 알려진 152mm 포탄은 옛 소련과 동구권 국가들이 표준으로 쓰던 것으로 서방국가들이 주로 쓰는 155mm 포탄과 규격이 달라 북한 외에는 현재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유엔제재를 준수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무기거래가 없다고 발뺌하면서도 공개적으로 북한의 무기 공급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군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한 러시아 병사가 북한이 공급해준 포탄을 소개하며 감사인사를 보내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무색해지는 대북제재…무기거래 막기 어려워
북한산 직구하러 간 푸틴…화성-11A 등 러시아에 필요한 무기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거래 규모가 더욱 확대되면서 양국이 아예 대북제재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북한무기가 대러수출 경로를 이용해 이란 및 중동 무장조직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급되면 대북제재를 통한 무기수출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최근 생화학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들의 모임인 '오스트레일리아 그룹'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해체될 상황에 놓였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를 폭로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것에 반발해 전문가패널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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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방북을 앞두고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향후 지속적으로 유엔 대북제재를 약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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