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해임 실행 가능성 낮아…이슈 마무리 가능
보넥도·아일릿 성장, 2분기 영업익 방어할 것
BTS 진 전역, 미국 신인 걸그룹 등 상승 모멘텀
하나증권은 4일 하이브에 대해 최근 어도어 이슈에도 불구하고 매력적 가격대와 하반기 모멘텀으로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이브는 전 거래일 20만500원에 마감했다.
이기훈, 황지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해임안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뉴진스의 이탈 가능성이 낮아 이익의 추가 하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밸류에이션 및 센티먼트 관점에서 주가의 저점이 중요하며, BTS 진의 제대, 미국 신인 걸그룹 데뷔, 하반기 위버스 플랫폼 수익화(멤버십+) 등의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하이브의 2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영업이익은 900억 원 내외로 예상된다. 신인 그룹들의 성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엔하이픈의 컴백은 3분기로 예정되어 있다. 뉴진스의 앨범 초동(첫 일주일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보이넥스트도어와 아일릿 등 신인 그룹들의 앨범 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븐틴과 TXT, 엔하이픈의 월드 투어와 뉴진스의 일본 도쿄 돔 팬미팅 등으로 약 100만 명의 관객 수가 반영될 예정이다.
이기훈, 황지원 연구원은 "어도어 이슈는 하이브에게 공이 넘어갔으며, 민희진 대표의 해임안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으나, 법적 절차를 밟은 상황에서 즉각적인 해임 실행 가능성은 낮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도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화해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슈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주주 입장에서는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슈를 마무리하면 인적 리스크가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어도어 이슈가 마무리되면 BTS 멤버들의 제대와 미국 걸그룹의 데뷔 등의 긍정적인 요인들이 주가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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