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0일 SK텔레콤에 대해 주주이익환원 정책으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가 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가장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고, 투자가들의 믿음이 낮아지고 있지만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이 높으며, 주주이익환원 수익률로 보면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라고 짚었다.
특히 6월에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높다며 이달 통신업종 내 최선호주로도 제시했다.
그는 "통신사 주주이익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장 우수한 주주이익환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통신사 이익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 주주이익환원 수익률이 돋보이는 SK텔레콤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주주들 사이에서 불거진 주주이익환원 정책에 대한 오해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SK텔레콤은 연결 실적 기준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중장기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는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데 지난해 주주이익환원 수준을 지속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투자가들 사이에선 2024년에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 올해 추정 이익 및 배당 성향으로 보면 오히려 배당금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짚은 후 "하지만 설사 단기 이익 감소가 나타난다고 해도 지난해 수준의 주당배당금(DPS)은 유지될 것이며 비록 3000억원 수준은 아니더라도 2024년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익 정체에도 설비투자(CAPEX) 감소로 올해 현금흐름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며 연결 기준 배당 성향 50%는 하한선일 뿐 과거와 달리 상한선은 정해진 것이 없고, 현 주가 및 조달 금리 수준에선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식 수 줄이기가 유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올해 2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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