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9일 NAVER(네이버)에 대해 "브랜드 스토어 중심으로 성장의 축이 이동하고 있어 C커머스 침공에 상대적 방어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1분기 네이버의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조5000억원과 4139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인공지능(AI) B2B(기업 간 거래) 수익이 커머스와 클라우드에 인식되기 시작했다.
가격 비교 서비스의 부진으로 네이버 쇼핑 GMV 성장률은 6%에 그치나 브랜드패키지솔루션 및 도착보장에 힘입어 별도 법인 중개·판매 매출은 전년비 28% 성장을 예상했다.
클아우드는 1분기 비수기이나 지난해 11월 뉴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된 점을 감안해 4분기와 유사한 다소 높은 추정을 유지했다.
지난해 역성장을 이어갔던 디스플레이는 1분기 플러스 전환을 예상하며 2분기 내 치지직 정식 출시 후 서치 플랫폼에 대한 기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웹툰은 연중 IPO까지 유사한 실적이 예상된다.
챗GPT 발 소프트웨어 대응으로 국내 기관은 2023년 6월까지 빠르게 네이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갔다. 그러나 포시마크 인수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됐고 주가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AI 수익화 성과 및 인력 감축에서 상대적으로 열위란 점도 매력을 반감시켰다. 버티던 기관 수급은 밸류업 등 이슈로 빠르게 다른 섹터로 전환됐다.
알리, 테무의 적극 공세도 투심 악화에 일조했다. C커머스 침공으로 미국에서는 패스트 패션 주도권이 넘어갔고, 최근에는 아마존까지 이용자 수 감소가 포착되고 있어 국내도 안심하기 어렵다.
네이버는 이미 AI솔루션 중심의 브랜드스토어로 커머스 성장의 축이 옮겨져 있어 우려 대비 실적은 방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네이버 쇼핑 중개 판매 (크림, 어뮤즈, 포시마크 제외) 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이효진·강하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더해지며 포트폴리오는 충분히 비워진 데 반해 AI 수익 본격화 부분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다시 실적개선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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