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중인 OTT는 유튜브 1위·넷플릭스 2위
연 6조1560억 원 경제 편익·방송에 88%
우리나라 국민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에 월 1만7000원가량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미나 숙명여대 부교수와 변상규 호서대 교수가 한국방송학회 학술 저널 '방송과 커뮤니케이션'에 기고한 'OTT 서비스 이용 동기 및 후생과 편익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OTT 구독료 지불의사액은 월 1만6974원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이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20~80세 유·무료 OTT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해 응답받은 500개의 답변에 따르면 하루 평균 OTT 이용 시간은 160.77분이었고, 이용하는 OTT 서비스는 유튜브가 453명(90.6%)으로 가장 많았다.
유료 구독 OTT 서비스로는 넷플릭스가 329명(65.8%)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티빙(125명), 유튜브 프리미엄과 네이버나우(96명) 웨이브(87명), 디즈니플러스(77명), 카카오TV(61명), U+모바일TV(54명), 왓챠(47명), 시즌(24명), 아마존프라임(9명) 순으로 조사됐다.
유·무료 OTT 서비스의 이용 개수는 평균 3.17개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OTT 서비스가 국민경제에 연간 6조1560억원의 편익을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개인의 효용을 전체 경제 수준으로 추정한 수치다.
매출액과 간접적으로 비교하면 유료 방송 플랫폼 사업자(SO·IPTV·위성)의 2021년 방송사업 매출액 총액 7조 120억원의 88%에 달하며, 일반 PP(홈쇼핑 PP 제외)의 총매출액 3조 6684억원의 1.68배 수준이다.
연구진은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 등 콘텐츠 제작 재원 지원,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육성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방송 미디어와의 건전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기존 미디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필요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OTT가 이용자들에게 더욱 많은 편익을 제공하고, 이를 저해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는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OTT가 방송처럼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어떻게 부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영향력이 높은 OTT 사업자나 콘텐츠 제공업자에 대한, 또는 콘텐츠에 대한 사후적 내용 심의가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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