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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플레 압력 지속…美 금리인하 6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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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10곳 중 8곳은 6월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

한은 "인플레 압력 지속…美 금리인하 6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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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현지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10곳 중에 8곳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2곳은 5월 인하를 전망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는 5월과 6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반반이었는데 이달 조사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렸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물가상승 압력 완화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면서 금리 인하 개시 전망도 뒤로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부가 전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1%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이 역시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


미 CPI 상승률은 2022년 6월에 전고점인 9.1%를 기록한 뒤 둔화 추세를 나타내다가 작년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Fed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시점도 뒤로 밀리고 있다. 이달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는 4.41%로 전월 예상치인 4.18%보다 높아졌다.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치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1일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3년 후 기준 2.7%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5년 후 시점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지난해 8월(3.0%)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Fed는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준(지급준비금) 움직임과 데이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둔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금리인하 시기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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