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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서 '상석' 앉은 빅테크 거물들…트럼프 눈도장 찍으려 교회 예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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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빅테크 거물 총출동
취임식서 트럼프 가족들 바로 뒷좌석 앉아
공화당 의원 "좌석 배치 짜증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거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취임식에 총출동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과의 불편한 관계로 곤욕을 치렀던 빅테크 수장들은 취임식 전부터 앞다퉈 기부금을 내는가 하면,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취임 전 교회 예배 일정부터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내며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이들은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 바로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는데, 트럼프 2기에서 실리콘밸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취임식서 '상석' 앉은 빅테크 거물들…트럼프 눈도장 찍으려 교회 예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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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중앙인 로툰다 홀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이 참석했다.


이들 빅테크 억만장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의 좌석 바로 뒤인 두 번째 줄에 나란히 앉았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약혼녀인 로렌 산체스, 저커버그 CEO는 부인인 챈과 함께 참석했다.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취임식이 본격 시작되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환담을 주고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서비스 금지 유예를 시사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추 쇼우즈 CEO도 참석했지만 다른 빅테크 수장들과 자리를 나란히 하지는 못했다.


'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공화당 경선에도 참여했던 론 디샌티스를 비롯한 주(州)지사들과 연방의회 의원의 배우자들이 로툰다 홀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입장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트럼프 2기에서 빅테크의 서열과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빅테크들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새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사활을 걸어 왔다. 앞다퉈 취임식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조치라면 마다하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눈엣가시'처럼 여겨 온 페이스북의 '팩트 체크' 기능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가짜 뉴스를 걸러낸다는 취지로 거짓으로 판단되는 글의 노출을 제한한 기능인데, 그동안 보수 진영의 의견을 과도하게 억누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마존은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1호 친구)'로 급부상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자, 다른 빅테크들이 역차별 우려와 규제 완화 기대 전망에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빅테크 수장들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정인 교회 예배에도 동참했다. 저커버그 CEO, 베이조스 창업자, 쿡 CEO 등이 교회에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비춰지기도 했다. 빅테크 거물들은 취임식에 이어 진행된 오찬에도 참석했다.


빅테크 수장들이 연방의회 의원들이나 2기 행정부 관료들보다도 상석에 앉자 의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빅테크 억만장자들은 트럼프 취임식에서 앞줄에 앉았다"며 "그들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보다 더 좋은 좌석 차지했다. 그게 전부를 말해준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의 한 의원은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비공개적으로 "좌석 배치에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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