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2030년 개항 목표
대구 동남권~신공항 15분 이상 단축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이 내년 착공한다. 대구 동남권에서 신공항까지 이동시간을 15분 이상 줄이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올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4일 경북대에서 '첨단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16차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원 1782만㎡에 건설되는 신공항은 민·군 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첫 사례로, 중남부권 거점 공항 역할이 기대된다.
군 공항의 경우 2022년 8월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국방부와 대구시 간 합의 각서를 체결했다. 대구시는 종전 부지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기부 대 양여 사업(사업주관기관에 대체 시설을 기부한 자에게 용도 폐지된 재산을 양여해 국가 소유 시설을 이전) 절차에 따라 군 공항 이전을 진행한다. 기존 대구공항 부지는 첨단산업과 주거문화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
대구시는 올 상반기 중 SPC 구성을 위해 공공기관, 민간 기업의 참여를 협의 중이다. 공공기관은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지방공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여를 협의 중이다.
민간공항은 경제 물류 공항이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탄소중립·스마트 공항으로 짓는다. 2060년 기준 여객 1226만명, 화물 21만8000t 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활주로는 3500m 규모로 중장거리 노선이 취항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8월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 이후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아 12월부터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설계·착공은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신공항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공항철도와 함께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사업도 추진된다.
이 고속도로는 동대구와 군위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총연장 25.3㎞의 도로다. 대구 동남권에서 신공항까지 소요 시간을 15분 이상 단축시킨다. 대구시가 민간투자사업 형태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확보한 경제성(B/C=1.29)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들에 참가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되면 적격성 조사 의뢰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 조사 등이 완료되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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