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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3%대로 뚝…20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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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3.99%
2022년 5월 이후 최저

주담대 금리 3%대로 뚝…20개월 만에 '최저' 서울 한 시중은행 영업점 외벽에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표가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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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째 하락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9%로 2022년 5월 이후 최저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지면서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내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월 중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7월(4.8%)부터 8월(4.83%), 9월(4.9%), 10월(5.04%) 4개월간 상승하다가 11월(5.04%) 기존 수준을 유지한 뒤, 12월(4.82%) 하락세로 전환해 2개월째 하락 중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하락 원인에 대해 "은행 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이 하락하고 혼합형 주담대 금리 메리트가 강화되면서다"라고 설명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9%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작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2년 5월 3.90%를 기록한 이후 20개월 만에 3%대로 진입했다. 이중 고정형은 3.95%로 전월보다 0.22%포인트 하락했고, 변동형은 4.09%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49.2%로 혼합형 주담대를 중심으로 고정형 주담대(+6.1%포인트) 취급이 늘면서 5.4%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3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9%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두 금리 모두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기업 대출 금리는 5.2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5.16%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28%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를 모두 포함한 대출금리는 5.0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2월(5.14%) 이후 두 달째 하락세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3.67%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2월(3.85%) 이후 두 달째 하락세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0.19%포인트)을 중심으로 0.19%포인트 하락한 3.67%다. 시장형 금융상품은 금융채(-0.18%포인트), CD(-0.2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16%포인트 하락한 3.76%다.


은행 잔액 기준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37%포인트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확대됐다. 작년 12월(1.29%포인트) 이후 두 달째 확대 흐름이다.


서 팀장은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원인에 대해 "수신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 하락 폭보다 커진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신규취급액 기준)는 상호저축은행(-0.16%포인트), 신용협동조합(-0.09%포인트), 상호금융(-0.08%포인트), 새마을금고(-0.17%포인트)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신규취급액 기준)는 상호저축은행(+0.24%포인트), 신용협동조합(유지)을 제외한 상호금융(-0.08%포인트), 새마을금고(-0.18%포인트)에서 하락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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