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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in]"한남·압구정·여의도를 래미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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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진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수주1팀장
핵심 입지 수주전 집중하는 전략
사업성·지역상징성 있는 곳 선별수주
현장사업소 열어 현장 목소리 반영도
"명품은 불변" 래미안 단일 브랜드 원칙

편집자주'건설in'은 건설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건설사의 핵심사업, 신성장동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건설인들을 만나 생생한 업계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건설in]"한남·압구정·여의도를 래미안으로" 임철진 주택수주1팀장(상무)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 사옥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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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수주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겁니다. 사업성, 지역 상징성을 갖춘 곳을 위주로 수주한다는 원칙이죠. 한남, 압구정, 여의도 같은 서울 핵심 입지는 별도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에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의 선봉장으로 뛰고 있는 임철진 주택수주1팀장(상무)은 4일 수주 원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용산, 서초, 강남에 수주 전담 사업소를 만들어서 현장 목소리도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상무는 30년 가까이 삼성물산에서 재건축·재개발 등을 담당하는 국내 주택 영업 파트에서 근무한 정비사업통이다. 임 상무가 속한 주택수주1팀에서 관할하는 지역은 강북 일대, 서초·동작·영등포 등이다. 2020년부터 정비사업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 삼성물산은 지난해 국내 주택 신규 수주액 2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미뤄졌던 정비사업 발주 물량들은 향후 3~4년에 걸쳐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물산은 올해 목표 수주액을 3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임 상무는 용산의 경우 한남4구역과 남영2구역 등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사업지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용산사업소를 배치한 것도 향후 개발할 사업지들이 나올 것에 대비해 조치를 한 것"이라며 "한남4구역과 남영2구역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용산에서도 청파동, 후암동, 원효로, 효창동 등 다수 재개발 사업지가 나오고 있고 서빙고 신동아, 청화아파트 등 핵심 입지 물량이 많아 용산은 특히 집중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건설사들의 열띤 수주전이 예상되는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등의 지역도 각별히 준비하고 있다. 임 상무는 "뛰어난 급지에는 그에 맞는 상품을 구성해야 한다. 리서치 등을 통해서 조합원들이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 입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만큼 재무적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넥스트 라멘 구조, 홈닉 등 ‘래미안 넥스트홈’을 통한 명품 이미지가 잘 드러나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in]"한남·압구정·여의도를 래미안으로" 임철진 주택수주1팀장(상무)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 사옥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다만 다른 건설사들이 강남 등 핵심 입지 재건축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별도의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만들어 공략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물산은 ‘래미안’을 고수한다. 원베일리, 원펜타스 등은 일종의 펫네임일 뿐 ‘원 시리즈’가 삼성물산의 하이엔드 브랜드는 아니다. 임 상무는 "수주전에서도 ‘명품은 이름을 바꾸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며 "조합원들이 먼저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붙여지기도 하고, 조합원들이 요청할 경우 네이밍 후보를 만들어서 제공하기도 하지만, 래미안 브랜드의 정통성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만든다고 해도 희소성이 사라지면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래미안’의 브랜드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임 상무는 "커뮤니티 등에서 상품 유사성이 있고 지역(입지)에서도 부합하면 입주민들이 원 시리즈의 네이밍을 요청할 수도 있지만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이엔드가 초기에는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하지만 일반 브랜드와 동등해지면 그것을 대체할 또 다른 브랜드가 나오므로 지속성 면에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사비 상승에 대해 "이 정도로 급격한 공사비 상승과 지속성을 보이는 것은 처음 경험하는데, 과도기가 지나면 현 수준의 공사비가 표준, 즉 ‘뉴 노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품은 점점 고급화하고 층간소음으로 인한 바닥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처럼 건설 기술의 기준도 높아져서 자연적으로 공사비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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