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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공무원' 사외이사 대신 이분들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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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최현만 전 미래에셋證 회장 등
자본시장 전문가 영입…M&A 등 자문 기대
투자자 소통 강화 행보…주가 밸류업 시동

현대차그룹이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영입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밸류업 프로젝트’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구체적 내용 발표를 앞둔 가운데 대표적인 저평가 기업인 현대차그룹이 주주 환원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들어 한국거래소, 공정거래위원회 등 공무원 출신 사외이사가 물러난 자리를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로 채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최 전 회장 영입을 추진한 데 이어 기아도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CFO)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낙점했다.


현대차그룹이 투자은행(IB)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는 이유는 자금 조달부터 인수합병(M&A), 지배구조까지 직접적인 투자 조언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와의 접점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전 회장은 국내 최대 IB인 미래에셋증권의 창립멤버로 국내 자본시장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해왔다. 전문성은 물론 폭넓은 투자자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투자업계의 거물급 인사다.


이 부사장은 사모펀드 MBK의 투자심의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80곳이 넘는 국내외 투자자(LP) 관리 총괄직을 오랜 기간 맡아왔다. 기아는 이 부사장의 합류로 투자자 소통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공무원' 사외이사 대신 이분들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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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주는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다.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 0.7배, 도요타 0.9배, 포드 1.1배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PBR 1배 이하의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뉴스만으로도 증시에서 그동안 저평가받던 자동차, 금융, 지주사 관련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에는 세제 개편을 통한 지원은 물론 이사회의 책임 강화, 주주총회의 내실화, 주주가치 제고 우수 기업 지수·금융상품 개발 등 포괄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도록 만드는 인센티브 제공이다.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최근 들어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배당금을 주당 1만1400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늘렸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배당이다. 기아는 파격적인 자사주 소각 정책을 내놨다. 5000억원 한도 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이후 절반을 소각하고, 나머지 절반은 3분기 누적 기준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모두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으며,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결산 배당금은 전년 대비 10% 늘렸다. 최근 이규복 대표이사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1000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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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확정 이후 현대차와 기아가 발표할 새로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라며 "시장은 과실의 공유를 통한 추가적인 기업가치 개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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