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빅5 전공의 전원 사직 결정, 의료계 단체행동 본격화…정부 "집단연가 불허"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전국 7개 병원 전공의 154명 사직서
복지부, "사직서 수리된 곳은 없어"
221개 병원 '필수의료 유지명령'

국내 최대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 전공의 전원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기로 16일 결정하면서 의료계 집단행동이 본격화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5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오전까지 전국 7개 병원 수련의 154명이 사직서를 냈다고 집계했다.


대전협은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추후 국내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대학병원은 전공의 없이 정상 진료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이 실제 근무를 중단하면 국내 필수의료 중추인 해당 병원에서 초대형 의료 대란이 예상된다.


빅5 전공의 전원 사직 결정, 의료계 단체행동 본격화…정부 "집단연가 불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복지부는 이날 221개 전체 수련병원에 '집단연가 사용 불허·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내렸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불법적 집단행동은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오전까지 전국 7개 병원 수련의 154명이 사직서를 냈다고 집계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병원은 ▲원광대병원 레지던트 7명 ▲가천대길병원 레지던트 17명·인턴 4명 ▲고대구로병원 레지던트 16명·인턴 3명 ▲부천성모병원 레지던트 13명·인턴 전원 23명 ▲조선대병원 레지던트 7명 ▲경찰병원 레지던트 6명 ▲서울성모병원 인턴 전원 58명 등이다.


복지부는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복지부는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내리고, 이날 출근을 안한 병원에 대해선 현장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현장 점검에서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는 개별적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위반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빅5 전공의 전원 사직 결정, 의료계 단체행동 본격화…정부 "집단연가 불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전국 40개 의대생들은 동반 휴학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35개 의대 대표 학생들은 전날 회의를 열고 40개 의대에서 전부가 20일 일제히 휴학계를 내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임상진료 현장과 의과대학 등 의료계 전체가 마비될 가능성이 커졌다.


의료계는 17일 의사 파업 등 구체적 투쟁 계획을 세울 예정이어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대립은 계속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는 것만이 이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의사 파업에 대비해 '비대면진료, PA간호사 활용' 등의 대책을 내놓는 동시에 의료계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복지부는 2020년 의대 증원 추진 때와 같은 '타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당시 전체 전공의의 80% 이상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자 정부는 의대 증원을 포기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그때는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의대 증원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료법과 전문의수련규정 등에 따라 전국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령한 상황이어서, 빅5를 포함한 수련병원이 전공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럼에도 의료계 집단행동이 진행돼 진료 현장 이탈이 발생하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의사면허 박탈'까지 될 수 있다.


AD

한편, 정부는 의료법 적용을 받지 않는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 등에 대해서는 '압박'보다 '호소'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전날 "의대생은 아직 의료인은 아니어서 의료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며 "학생들이 단체행동에 참여하지 않도록 교육부와 함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