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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본격 실사…주채권단-PF대주단 운영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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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이 진행…핵심은 60개 PF사업장 처리
기업개선계획 4월 2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결의
공동운영위원회, 워크아웃 과정 이해관계자 조율

태영건설 본격 실사…주채권단-PF대주단 운영위 구성 9조원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운명이 결정되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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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채권단 96.1%의 동의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를 개시한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가 시작된다. 오는 4월로 예정된 금융채권단협의회까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촉박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채권단은 물론 태영건설 측의 움직임이 보다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22일 태영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을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으로 선정해 본격적인 실사 절차에 들어간다. 실사 회계법인은 태영건설의 자산부채 실사를 거쳐 존속 능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주채권단과 PF대주단협의회 사이에 각각 동수로 구성된 '주채권단-PF대주단 공동운영위원회'가 구성을 완료하면 60개 PF사업장에 대한 실사 절차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 실사와 기업개선계획 수립은 잠정적으로 오는 4월 11일 개최될 예정인 2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이전까지 약 3개월 동안 진행된다. 별도의 협의가 있을 경우 한 달 연장할 수 있다. 기업개선계획이 수립되면 산업은행은 2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해 결의 절차를 거친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방안 ▲재무구조 개선방안 ▲유동성 조달방안 ▲회사 경영계획 및 경영관리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후 한 달 이내에 태영건설의 경영목표와 이행계획이 담긴 이행 약정 체결이 이뤄지면 5~6월께 본격적인 공동관리 절차 단계에 진입한다.


기업개선계획의 핵심이 태영건설의 60개 PF사업장 처리방안인 만큼 이해당사자 간의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공동운영위원회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건설업의 특성상 직접 대출보다 PF 사업 과정에서 필요한 대출 보증 규모가 훨씬 큰 탓에 주채권단과 PF 대주단 사이의 갈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태영건설의 60개 PF 사업장 중 18개 PF 사업장이 본PF 이전 브리지론 단계에 있어 실사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PF대주단에 2월 중순까지 PF 사업장별 처리방안을 수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정된 워크아웃 절차대로라면 내달 PF대주단이 제출한 처리방안을 두고 주채권단과 PF대주단이 구성한 공동운영위원회에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단과 태영건설이 각각 추산하는 '위험 채무'의 수준도 차이가 커 잠재된 갈등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자사의 보증채무 중 2조5000억원만 '우발채무'라면서 누적 수주 규모와 앞으로 3년 동안 수익성 등을 감안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채권단은 직접 채무 1조3000억원, 이행보증채무 5조5000억원, 연대보증채무 9조5000억원 등 태영건설의 채무가 총 16조3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어떤 채무든 우발채무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태영건설이 브리지론 보증 1조2000억원과 분양률 75% 미만의 본 PF 보증 1조3000억원만 위험한 채무로 인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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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영그룹의 계열사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를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해 1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태영그룹은 골프장 유동화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속하게 태영건설 지원에 쓸 방침이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실사 과정이 진행되는 오는 4월까지 태영그룹이 지원해야 하는 운영자금만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영건설 본격 실사…주채권단-PF대주단 운영위 구성 10일 태영건설 채권단 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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